【 앵커멘트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닷새째, 러시아군의 전차 부대가 서서히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옥죄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국민의 강력한 저항에 러시아는 병력을 증강했는데요.
러시아는 애초 키예프 점령을 속전속결로 하려 했는데, 일단 그 계획에는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제2 도시 하리코프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민간인 피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지상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이동합니다.
전차와 장갑차 등 수백 대의 전투 차량 행렬이 5킬로미터에 달합니다.
키예프를 손에 넣기 위해 러시아는 추가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를 빠르게 장악해 전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던 러시아의 계획이 거센 저항에 틀어진 셈입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가 맞서고 있어요. 러시아군이 애초 계획했던 만큼 진군하지 못하고 있다는 확실한 징후가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병력 10만 명 정도를 투입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키예프 도심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바실키프에선 유류 터미널 등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리코프에서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핵폐기물 저장소도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연가스관 폭격에 이어 시가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지금까지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350여 명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