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형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남성은 어제(27일)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는데, "금전적인 문제로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김제의 한 빌라입니다.
사건은 지난 25일 새벽에 발생했습니다.
50대 A 씨가 이 빌라에 사는 사촌 형수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웃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여성이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A 씨는 범행 직후 도망쳤다가 강원도 속초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사촌 형수에게 오래전 돈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금전 문제로 9년 전인가 4천만 원 빌려서 못 갚았다고 그런 말도 있고 그랬어요."
A 씨는 사업이 실패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상태에서 범행 며칠 전부터 사촌 형수를 찾아와 채무 변제를 독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의자
- "할 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살해)했나요?"
- "예."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