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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가 남긴 음식' 먹다가 손가락·다리 절단한 美 남성

기사입력 2022-02-22 15:37 l 최종수정 2022-02-22 16:45
수막구균 감염에 의한 감염병…음식에 들어가게 된 원인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당시 사건을 재연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유튜브 츄비이뮤(Chubbyemu) 캡처
↑ 당시 사건을 재연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유튜브 츄비이뮤(Chubbyemu) 캡처

미국 뉴잉글랜드에서 친구가 남긴 음식을 먹었다가 양쪽 다리를 절단한 남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더 선 등 외신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패혈증으로 다리를 절단한 A 씨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밤 룸메이트가 냉장고에 남겨둔 음식을 먹고 바로 강한 복통과 메스꺼움을 느꼈습니다. 그의 맥박은 분당 166회에 이르렀고, 체온이 40도까지 치솟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 씨의 피부가 자줏빛으로 변하는 등 상태가 악화되자 결국 그는 헬기를 통해 다른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A 씨는 세균 감염으로 신장이 망가지고 혈액이 응고되고 있었습니다.

그의 혈액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뇌수막 박테리아가 검출됐습니다. A 씨는 26일 후 의식을 되찾았으나, 피부 괴사로 인해 무릎 아래부터 두 다리와 손가락 10개를 모두 절단해야 했습니다.

혈액 및 소변 검사 결과 A 씨는 룸메이트의 침을 통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수막구균 감염에 의한 감염병으로 비말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접촉해 전파됩니다. A 씨는 12세에 첫 뇌수막구균 백신을 맞았으나, 이후 4년여간 한 번도 이 주사를 맞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A 씨의 친구도 이 음식을 먹고 구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음식에 박테리아가 들어간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의사는 "미친 사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연은 의학 박사 버나드 슈가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 '츄비이뮤’(Chubbyemu)'에 'A Student Ate Suspicious

Leftovers For Lunch. This Is What Happened To His Limbs.'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됐습니다. 해당 채널은 구독자 246만 명을 가지고 있는 인기 채널입니다.

버나드 박사는 "수막구균이 혈류에 들어가면 혈관이 확장된다"며 "혈압이 떨어져 산소가 장기에 제대로 닿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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