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벽에 대고 얘기한 느낌”
“심상정, 국민의힘에 지나치게 관대”
“안철수, 다당제…제 정치교체와 일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부진한 데 대해 “소위 바닥 민심하고 조사 결과들이 워낙 들쭉날쭉해서 납득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2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론조사와 바닥 민심이 다른 것 같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과 방식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장 유세에서 만난 민심은 자신을 향해 기울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후보는 “정치적 혼란이나 군사적 긴장이나 국제관계 악화가 경제를 아주 치명적으로 망치지 않느냐. 현장에서도 실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국민의 높은 민심, 시민의식을 믿기 때문에 미래를 향해서 역량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권교체 여론이 50%를 넘는 상황에 대해선 “정권교체냐, 유지냐는 식으로 물으면 변화를 바라게 돼 있다”며 “나쁜 정권교체를 원하냐, 진짜 정치교체를 원하냐 물어보면 정치교체 답변이 더 많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재선에 나오면 그 말(정권교체를 묻는 질문)이 맞겠지만, 저는 이재명이지 않나”라며 “승계할 것은 승계하지만 다른 추가할 것도 많은데, 이런 점들을 일부러 무시하는 프레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 후보는 전날(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논쟁한 데 대해선 “솔직히 벽에 대고 이야기한 느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답을 않는다든지, 나중에 한다고 미룬다든지, 엉뚱하게 제게 얘기해놓고 다른 사람에게 묻는다든지 하는 것이 납득이 안 됐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는 국가 인프라·교육과학기술 투자와 (국가의) 기업 활동을 구분하지 못 했다”며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토대를 구축해주는 것을 시장 개입이라고 보더라. 시장 활성화라고 봐야지. 저렇게 해서 무슨 경제정책을 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향해선 섭섭함을 표했습니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가혹하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더라”며 “지원방식을 현금만 지원하는 것이 지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토지이익배당(국토보유세)을 증세 공약으로 인정하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심 후보가 증세가 정의라는 좌파적 관념을 많이 가져서 그렇다”며 “새 제도로 봐야지, 세금을 걷는다는 국민의힘의 공격에 동조하시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는 “제가 한때 대표로 모시던 분이시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는 뭐 존경하는 분”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야권 단일화가 결렬된 이후 완주를 선언한 안 후보에게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안 후보가 ‘다당제’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넘어선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말씀드리던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