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컵 겉면에 '도움이 필요하면 컵 뚜껑 열어달라'고 적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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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시 스타벅스 직원이 건넨 컵 / 사진=mailonlline 웹사이트 |
미국 한 스타벅스 매장에 홀로 있던 10대 여학생이 곤경에 처하자 직원이 보인 행동에 칭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21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사연은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브랜디 로버슨(Brandy Roberson)이 최근 딸 A(18)양의 경험담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알려졌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 양은 늦은 저녁 시간 홀로 스타벅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일면식 없던 의문의 남성이 A 양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A 양에게 "무슨 공부를 하냐"며 말을 걸기 시작했고, A 양이 상황을 모면하려 했지만, 치근덕대는 남성의 행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사이 매장 직원 B 씨가 두 사람 곁으로 걸어왔고, 한 손에는 핫초코를 들고 있었습니다. B 씨는 A 양에게 "누군가 깜빡하고 가지러 오지 않았다"며 음료를 무료로 건넸습니다.
사실 매장 직원 B 씨는 남성의 치근덕거림에 어쩔 줄 몰라하는 A 양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소란스럽지 않게 A 양을 돕고 싶었던 그는 핫초코 한 잔을 만든 후 검은색 펜을 들어 일회용 컵 겉면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괜찮으세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가요? 만약 그렇다면, 컵 뚜껑을 열어주세요. (Are you okay? Do you want us to intervene? If you do, take the lid off the cup.)"
컵에 적힌 메시지를 발견한 A 양은 고개를 들어 카운터로 시선을 옮겼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직원들을 발견했습니다. 난처한 상황에 등장한 직원들의 도움에 긴장이 풀린 A 양은 눈짓으로 괜찮다는 신호를 보낸 뒤 웃었습니다.
곧이어 문제의 남성 역시 분위기를 읽고 자리를 떠나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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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브랜디 로버슨 / 사진=kiiitv.com 캡처11 |
로버슨은 "딸은 그곳에 있는 내내 직원들이 자신을 보살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안전함을 느껴 컵 뚜껑도 열지 않았다"며
또한 그는 "엄마로서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을까 봐 그게 가장 두렵다. 우리 모두가 그들(스타벅스 직원들)에게 배우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기꺼이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