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산업계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기조와는 별개로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이어간단 입장이지만,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여파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명 발생했다. 현대차는 대체근무자를 곧바로 투입했지만,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차량 출고가 지연되는 상황이라 생산차질이 우려됐다.
사업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기면 업무 차질이나 사업 손실은 물론 셧다운까지 가능하다. 직원들의 불안감도 높아져 업무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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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최근 대면 회의와 교육을 전면 금지했다. 화상이나 전화 회의만이 가능한 강화된 사내 거리두기 지침을 운영 중이다.
반도체는 산업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렵고 생산라인이 멈추면 최대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거리두기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같은 이유로 SK하이닉스 역시 대면회의를 금지하고 출장은 경영진의 승인이 떨어질 경우로 한정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적극적인 대응이 일부 대기업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산업 특성 또는 규모에 따라 재택근무, 순환근무 등 사내 대응이 다르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커머스 미디어 플랫폼인 크리테오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 근로자의 재택근무 비중은 19%에 그쳤다. 이는 세계 평균인 22%보다 낮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그나마 재택근무 체제가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월 기준 국내 근로자의 재택근무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 [박형기 기자] |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업장의 자율 관리로 방역체계가 전환된 이후 현장 방문을 벌여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회사인 주성엔지니어링을 우수 사례로 공개하기도 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전 직원에게 매주 자가검진키트 4회분을 지급하고 직원들이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자가검진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동거가족 양성 판정 ▲확진자 접촉 상황 ▲가족의 확진자 접촉 의심·의심증상 발현 등 본인은 물론 가족의 검사 결과에 따라 연락 체계와 행동 요령을 세부적으로 갖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마다 제각각인 코로나19 접족 의심·의심증상 발현자 및 확진자에 대한 처리 규정도 지적 받고 있다. 백신휴가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진 시 재택근무, 유급휴가 등은 정부의 권고사항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증상 발현 시 일단 귀가하도록 하고 확진 시 유급휴가를 주는 기업이 있는 반면, 코로나19에 확진돼 센터에 입소해서도 노트북으로 근무하도록 권하는 회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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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9160원에 하루 8시간 근무로 금액이 새로 산정됐다. 통상 7일을 쉬는 것을 감안하면 직원마다 최대 51만1000원의 지원금을 사업주가 받게 된다.
만약 회사로부터 유급휴가를 받지 못했다면 근로자가 직접 정부에 생활지원비를 신청할 수 있다. 실제 입원·격리자를 기준으로 지원금이 정해진다. 현 1인 기준 약 3만5000원 정도를 받게 되는데 2인은5만9000원, 3인 7만6140원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은 유급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 경우 코로나19 음성이 나올 때까지 유급으로 쉴 수 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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