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방송된 MBCevery1 '떡볶이집 그 오빠' 9회에선 은평구 새로운 매장에서 영업을 재개한 첫날, 떡볶이집을 찾아온 손님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배우 이동휘가 가장 먼저 재개장한 떡볶이집을 찾았다. 김종민은 이날 처음 만난 이동휘를 보고 "되게 느긋한 사람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위에서 "좋은 말 아니"라고 몰아가자, "되게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황급히 정정했다.
반면 이동휘는 "저한테는 (김종민은) 레전드"라며 "TV 보면서 대단하다고 진심으로 느껴왔다"고 극찬했다. 김종민은 얼떨떨해 하며 "나도 대상은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동휘는 "사실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외로움이 컸다"고 입을 뗐다. 그는 "늘 외롭고 사람은 누구나 외롭지만, 그 전에 작품을 1년 반 정도 쉬었다. 그동안 아무 활동을 안했다. 재밌는, 좋은 작품을 기다리다보니 시간이 어느새 흘렀더라"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지석진과 MSG워너비로 만나기 전 영화 '안투라지'에서 만난 적 있었다. 지석진이 당시 특별출연했던 것. 이동휘는 지석진의 첫인상이 어땠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그러겠지만, 코가 정말 크다고 느꼈다"며 웃었다.
이어 "직접 보니 정말 스타같더라. 후광이 비쳤다. 그 어떤 선배님들 본 것보다 더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지석진에 대한 미담을 늘어놨다. 그는 "이광수 형이, 자신이 마음 속 깊이 존경하는 사람이 지석진 형이라고 했다"며 "저도 나이 들면 석진이 형처럼 늙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응팔' 속 동룡 캐릭터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맡았던 캐릭터가 다 저랑 비슷한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평상시 집에 있으면 한 마디도 안 한다. 어렸을 때 외동으로 자랐다. MBTI가 INFP다. 호탕하고 밝을 거라 생각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민이 자신과 같은 성격 유형이라며 "혼밥이 더 편하다"고 적극 공감했다.
이찬원은 "'뽕숭아학당'을 하면서 처음 만났다. 종민이 형이랑 친해지고 싶단 생각을 가진 게, 제가 데뷔한 지 햇수로 3년밖에 안 됐다. 근데 호동, 동엽이 형이랑도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항상 저는 방송, 예능을 하고 싶다고 얘기해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저는 희극인 선배님들도 되게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찬원은 "또 종민이 형이, 방송 이미지 때문에 그렇지 잘생기지 않았냐"고 말했다. 김종민은 "우리 엄마가 찬원이를 너무 좋아한다"며 주거니 받거니 훈훈한 대화를 이어갔다.
김종민은 친한 동생 이찬원을 계속 칭찬했다. 그는 "얘가 반장, 회장을 놓쳐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12년 동안 감투를 한 번도 놓쳐본 적 없다"고 인정했다.
이찬원은 이이경과 자신의 공통점도 찾았다. 그는 "나도 특급전사 출신"이라며 "20살에 대학 1학년 끝나고 바로 군대갔다"고 자랑했다.
이찬원은 "현재 MC를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다섯 개"라며 "데뷔 10년 안에 방송 3사 연예대상을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구해줘 홈즈 프로그램에 들어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찬원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공부했다. 실제로 미스터트롯 나가게 되기 직전까지 시험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김종민은 "그럼 놀지도 않냐. 클럽 안 가냐"며 놀라워했고, 이찬원은 "클럽이란 곳은 한번도 정말로 가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살 독립하고 나서 객기가 생겼다. 20살 때부터 해본 알바가 순두부찌개집, 한정식집, 생선백반집, 고깃집, 술집, 벽돌공장, 물류센터 등 다 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20살 2월까지만 용돈받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용돈 받아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민은 "이 정도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 성공 안 하는 게 이상한 것"이라 혀를 내둘렀다. 지석진도 "나이는 어린데 존경할 부분이 있는 친구다. 배울 점 이 많다"고 감탄했다.
최다니엘은 "이경이 첫인상은, 역할 때문에 동남아시아 청부업자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다니엘은 "제 성격은 먼저 연락하거나 잘 다가가지 않는 편인데, 이경이는 그런 걸 잘하다보니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저는 여기저기 오디션을 보러다니는데 선배님은 여유롭게 대본을 넘기고 있었다"며 "그런데 제 대본을 봐준다고 몇 시간을 카페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주더라"고 전했다.
최다니엘은 "원래 데뷔 전에는 쉴 때 많이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다. 근데 데뷔하고 나선 그러질 못해서 집에 있는 데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최다니엘과 이이경은 어떻게 친해졌을까. 이이경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최다니엘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다고.
최다니엘은 "친한 사이면 힘든 일 있어도 미사여구보다는 평소처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평소처럼 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이경은 "나를 차에 태우고 해장국 집에 가서 나를 보더라"며 "나에게 걷자고 했다. 아무 말 없이 한 시간을 함께 걸었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아무 말 없이 걷다가 툭, '너 내일은 뭐하냐'고 묻더라"며 "괜찮다, 잘될거야, 가 아니라 그냥 이 순간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 같았다"며 그때의 감동을 전했다. 이야기를 듣던 지석진은 "쭉 들어보니 이경이가 여자였다면 두 사람은 완전 러브스토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이경은 최다니엘이 자신이 살던 방을 넘겨주며, 자신이 경제적으로 힘든시절 월세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이이경은 "최다니엘이 내게 300만~5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내밀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 뒤로 이이경을 위해 방을 내줬고, 이이경이 최다니엘이 살던 집에 들어간 후 연기 인생이 잘 풀렸다고.
이이경은 "제가 지금까지 열심히 하고,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초석은 최다니엘"이라 말했다. 최다니엘은 "너 진짜 그렇
최다니엘은 "하이킥으로 인기를 얻고 변화한 내 삶이 너무 어색했다. 그 때 스물넷, 스물다섯이었다. 나이와 경험에 비해 내가 책임져야 할 게 너무 많았다. 결국 끝에 나에게 남는 게 뭘까,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결국엔 죽지 않나란 생각까지 이어졌다. 그 허무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