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의 한 술집에서 신변 보호를 받던 40대 중국 동포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범인은 피해 여성이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고소한 남성인데, 경찰로부터 받은 스마트워치로 위급 상황을 알렸지만 결국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검은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다른 남성과 함께 술집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자마자 이 남성은 흉기를 휘둘렀고, 잠시 뒤 가게에서 빠져나옵니다.
범행을 저지르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바닥에 피를 흘리더라고요. 남자분은 앉아서 숨 쉬고 있고 이렇게."
흉기에 찔린 40대 여성이 숨졌고, 함께 술집으로 들어갔던 남성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남성은 흉기를 들고 가게로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뒤 골목으로 도주했습니다."
가해 남성 A 씨와 피해자 2명 모두 중국 동포 출신으로, 피해 여성은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지난 11일 A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얼마나 자주 찾아왔는지?) 매일매일이죠. 매일매일. 남자분이 그 모자 쓴 분이."
피해 여성은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대상자로 지정받아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고, 범행 직전 스마트워치로 경찰에게 위험을 알렸습니다.
스마트워치 신고 3분 만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범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makalu90@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