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은 중국 인민의 피"…헝가리 쇼트트랙 형제에 엇갈린 반응, 이유는

↑ 류 사오앙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이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의 류 형제가 중국계라는 연관성을 강조했다. 동생인 류 사오앙(24) 선수가 지난 13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하자 중국 매체들은 이들의 중국인 아버지를 조명하고 나섰다.
15일 중국 언론 매체에 따르면 류 형제는 올림픽 개막 이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헝가리의 몸과 중국의 기술과 속도 덕분에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인 아버지는 항상 우리에게 금메달을 누가 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교육하셨다"며 "금메달을 따서 집에 두는 것은 결국 같으므로 우리 형제는 모든 것을 공유하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헝가리 국가대표팀의 코치가 중국인이라는 점과 류 형제가 중국에서 합동 훈련을 했다는 것을 언급했다. 한 매체는 "경기장에서는 중국과 헝가리가 경쟁 구도였지만 리우 형제의 절반은 중국 인민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형인 류 샤오린(27) 선수는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왔지만, 중국 런쯔웨이와 충돌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네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동생 류 사오앙 선수는 형이 탈락하면서 동메달을 받았다.
이를 두고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는 '류 샤오린 반칙'이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비난이 일기도 했다.
앞서 류 형제는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계주 5000m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해 주목받았다. 당시 샤오린 선수는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하는 세리머니를 해 '헝가리 윙크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