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MBN '신과 한판'에 이승윤, 윤택이 출연했다. 이승윤과 윤택은 2012년 시작해 지금까지 방송되고 있는 '나는 자연인이다'를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이다.
이날 이승윤과 윤택은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하는 자연인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택은 "자연인도 여러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이유는 암이나 불치병 같은 건강이다. 또 사업실패, 인간관계 때문에 자연인이 된다"며 "자연이 너무 좋아서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윤택은 방송에 보여진 것과 다른 사연을 지닌 자연인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 번은 자기가 가정을 버리고 산으로 왔다는 자연인이 있었다"며 "촬영이 끝난 뒤에는 진실이 아니라고 하더라. 자신이 바람을 피운 게 아니고, 현재 아이들과 같이 사는 아내가 바람을 피워서 가정이 망가졌다고 했다. 자기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애들은 어떻게 살겠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승윤은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자연인으로 230회에 출연한 이영주 자연인을 꼽았다. 이승윤은 "그분은 어려운 살림에도 두 아들과 행복했던 자연인이다. 사고로 한꺼번에 두 아들을 잃었다"며 "그 사연을 듣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결국 산을 택해서 위안과 힐링을 얻으셨다. 내가 빨리 가면 안 되겠다고 하더라. 최대한 내가 잘 살고 행복하게 살아서 얘네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신과 한판' 제작진은 이영주 자연인의 영상편지도 공개했다. 이영주 자연인은 이승윤에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니까 어디에 있든, 어디에 가든 승윤 씨가 있는 곳은 따뜻한 곳이 될 것"이라면서 "언제나 다정하고 정직한 마음 영원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윤택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윤택은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을 주로 수, 목, 금 이렇게 2박 3일 동안 다녀온다"며 "금요일 저녁에 돌아오면 곧바로 아이와 함께 캠핑을 간다"고 밝혔다.
윤택은 이어 "캠핑도 다양하다. 가족과 함께하는 것, 친구, 또는 나 혼자 떠나는 캠핑이 따로 있다"며 "혼자 가고 싶으면 아내한테 조심스럽게 '캠핑 다녀와도 될까요?'라고 물어본다"고 말했다.
윤택은 "아내는 자유시간을 이해해주더라. 밖에서 즐거웠다 해도 일이지 않느냐, 다녀오라고 시간을 준다. 그래서 아내를 존경하게 된다"고 했다. 또 아내와 1살 차이지만 서로 존댓말을 쓴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승윤도 아내와 일화를 공개했다. 몇 년 전 정신없이 일을 하던 시기의 일이었다. 이승윤은 "미친듯이 일만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갈 때였다"면서 "새벽 2시에 퇴근, 곧바로 새벽 6시에 촬영을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가방에 쪽지가 있더라. 아내가 쓴 거였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쪽지에 '남편 이승윤을 사랑하니까 애쓰지 않아도 돼'라는 말이 적혀 있더라. 그 말이 위로가 됐다. 너무 힘이 나더라"면서 "만약에 아내가 '이거 어떻게 온 기회인데 어금니 꽉 깨물어'라고 했으면 힘이 안 났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외에도 윤택은 개그맨이 되기 전 형들과 했던 사업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윤택은 "친형들과 IT 솔루션 개발 업체를 차렸는데 강남 테헤란로까지 진출해서 투자도 많이 받았다. 성취감이 있었다"면서 "그러다가 거품이 빠지면서 저도 망했다"고 밝혔다.
윤택은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다. 그때 채무가 7억 정도였다"면서 "당시 아버지 이름으로 된 아파트가 있었는데 집까지 날아갔다. 이사 갈 때 어머니가 많이 우셨다. 더 이상 뒷걸음질
윤택은 특히 철없던 시절 저지른 비행,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쏟았다. 또 돌아가신 어머니를 보고싶다며, 어머니를 향한 진솔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MB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