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석열 처가 부동산 미니 신도시급…상당수 차명 의혹"

김병기 TF단장 "윤 후보 부동산 정책, 가족 이익과 무관?"

↑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하는 김병기 현안대응TF단장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처가가 전국에 19만 평, 344억 원 상당의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16만 평가량이 차명 보유 부동산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는 오늘(8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 후보의 인사청문회 제출 자료 및 장모 최모 씨의 부동산 압류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윤 후보의 처가가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는 부동산은 전국 17개 지역의 토지 49필지, 주택·상가 7개, 건물 1개 등 총 57개로, 면적이 19만 1,300평(63만 2,399㎡)에 달한다는 설명입니다.

해당 부동산은 공시지가 및 시가표준액 기준으로는 344억 2천만 원 상당으로, 판교 벤처지구(테크노벨리)나 거제 해양 신도시와 같은 미니 신도시 한 개 수준의 규모라고 TF는 지적했습니다.

↑ 윤 후보 '처가 보유' 추정 부동산 (제공 : 민주당 현안대응TF)

TF는 특히 이중 16만 8,875평(55만 8,266㎡), 공시지가로 228억 500만 원에 이르는 부동산이 윤 후보 처가가 차명으로 보유 중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부동산은 서울 송파구 주택(163㎡)과 경기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토지 6필지(55만 3,231㎡), 경기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토지 2필지(4천872㎡) 등입니다.

↑ 윤 후보 처가 '차명 보유' 의혹 부동산 현황 (제공 : 민주당 현안대응TF)

TF는 성남시 도촌동 일대 토지와 관련해 최 씨가 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해 취득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며, 해당 부동산에 부과된 과징금 및 취득세를 미납해 성남시 중원구청이 다른 부동산을 압류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양평군 강상면 일대 토지도 인접 지역 개발로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큰 곳"으라며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 행위 의혹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 씨는 과거 아산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보상금으로 약 132억 원을 받은 이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병기 TF단장은 "윤 후보가 내세우는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부동산 보유세 완화 공약이 가족의 이익과 무관한 것인지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고, 농지법,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등 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안보람 기자 ggargga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