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

與 의원들, 김혜경 논란 관련 "논두렁 시계 연상" 글 올렸다 삭제

기사입력 2022-02-07 11:06 l 최종수정 2022-05-08 12:05
민주당 측 "공보단 사칭 글…해프닝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보도한 언론사를 겨냥해 비판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이원욱, 김병욱 민주당 의원 등은 어제(6일) 페이스북에 "SBS, KBS 보도에 대한 선대위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김 씨 '황제 의전'을 보도한 SBS, '법인카드 바꿔치기 의혹'을 보도한 KBS에 묻는다. 보도 내용이 사실인가. 오보로 판명될 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어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 황제 의전이 있었다는 SBS 보도로 사실 여부를 떠나 이미 김 씨는 큰 상처를 입었다"며 "SBS는 이 보도와 관련해 얼마나 사실(fact) 확인에 노력했는지 우선 묻는다. 처음부터 오보가 있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건의 얼개를 파악해보면 A 비서에게 무슨 일을 시키든 그 주체는 배모 사무관이지 김 씨는 아닌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론이 오래 전 저질렀던 악명 높은 오보 '김대중 대통령 일산 사저 아방궁', '노무현 대통령 진영 사저 아방궁', '노무현 명품시계 논두렁' 기사를 연상케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소고기·샌드위치 구매 논란, 대리 처방 의혹, 법인카드 바꿔치기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이쯤에서 우리는 A 씨와 국민의힘 간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밝힌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사실을 조작했거나 작은 사실을 침소봉대해 언론사에 제보했다면 당사자는 물론 사실 확인을 철저히 하지 않은 채 오보에 가까운 과잉보도를 했고, 그 결과로 만회하기 어려운 타격을 준 해당 언론사들에 대해서도 상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글은 7일 오전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대위 공보단은 "민주당 의원들이 개인 SNS에 게시했던 선대위 공보단 명의 보도자료는 허위

자료"라며 "공보단이 작성한 적도 없고 언론에 배포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당 의원들은 공보단의 보도자료로 잘못 알고 포스팅 했으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김병욱, 이원욱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공보단 사칭 글이다. 해프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오늘의 이슈픽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