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이후 가장 공모액이 큰 기업은 현대오일뱅크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정유 부문을 담당 중인 현대오일뱅크는 상반기 상장을 위해 지난해 12월 13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2019년 아람코에 지분 17%를 매각하면서 8조원 수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IB 업계에선 현대오일뱅크가 공모 과정에서 9조~10조원의 몸값을 목표로 할 것이라 전망한다.
SK그룹 계열사 중 상장 대기 주자가 많은 점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11월 26일 예비심사를 청구한 원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원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에 대항하고자 만들어진 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 회사다. 국내 이동통신 3사(SKT·KT·LG)와 네이버를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SK스퀘어 자회사 SK쉴더스(옛 ADT캡스)도 코스피에 입성하고자 지난 5일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업계에선 원스토어와 SK쉴더스 예상 몸값을 최대 각각 2조원, 4조원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이 밖에도 SK그룹 내에선 11번가와 티맵모빌리티, SK에코플랜트, SK실트론, SK팜테코 등이 IPO를 검토 중으로 알려져 있다.
장외시장에서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에 대한 관심도 높다.쿠팡이 작년 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마치며, 유니콘 사이에서 미국 증시를 고려하는 분위기가 짧게나마 조성됐다.
하지만 '토스'로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를 제외한 대부분이 한국 증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 1위 '쏘카'와 신선식품 배송 기업 '컬리', 온라인 패션 상거래 업체 '무신사' 등이 임인년 상장 가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쏘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