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지역 감정 끌어 들이니 정신 나갔다" 비판
2030세대에는 지역 갈등 존재하지 않는단 지적도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이 후보가 전날(27일) 광주를 찾아 "관리자는 다 경상도 사람,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지역 갈등 조장 발언"이라고 일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 후보를 "정신 나간 정치인"이라고 지칭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28일) "대선은 5년 마다 국민들이 국가 운영 방향을 설정해 주시는 중요한 선거"라며 "이 선거에 지역 감정을 끌어 들이는 정신 나간 정치인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다시는 이런 황망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페이스북에 적었습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이런 황망한 일'이란 전날 이 후보가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연설을 하며 내뱉은 말을 가리킵니다. 당시 이 후보는 13살 때 기억을 회상하며 "초등학교를 마치고 성남 공장에 취직했더니 관리자는 경상도 사람인데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며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 싸움시킨 결과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 광주 시민들이 27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즉석연설을 듣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곧바로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아직까지 국민을 경상도와 전라도로 나눠 보는 관점이 가득한가 보다"라며 "호남이 다시는 저런 민주당의 가스라이팅 발언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의 발언을 '지역 갈등 조장 발언', '가스라이팅'이라고 규정한 겁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다음 날인 오늘도 '정신 나간 정치인'이란 표현으로 비판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저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전까지 호남 위주로 일정을 짜겠다"며 "호
그러면서 "갑자기 2030세대에게는 이미 존재하지 않고 이제는 잊혀져야 할 지역 갈등이 다급한 대선 후보 하나 때문에 다시 수면에 오르니 전투 의지가 샘솟는다"고 비꼬았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