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 이하 '해적2')으로 돌아온 한효주와 이광수가 출연했다.
'씨네타운'의 DJ 박하선은 한효주, 이광수와 MBC 드라마 '동이'에서 인연을 맺은 사이다. 이광수는 "'동이'가 벌써 12년 전이라니. 시간이 빨리 간다는 이야기가 안 와 닿았는데 정말 그렇다"라고 말했다.
박하선은 "나는 오히려 늦게 가는 것 같다. 이렇게 오랫동안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와서"라고 말했고, 한효주는 "맞다. 아직까지도 인연이 이어져서 좋다. 모이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라며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박하선은 "예전에 한효주가 밥을 차려준 적이 있다. 된장국이랑 불고기로 한상을 차려줬는데 너무 정갈하고 맛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효주는 "그 불고기는 엄마가 요리한 것이라 그렇다. 된장국을 좋아해서 자주 끓여 먹는다"라고 덧붙였다.
훈훈한 사담이 끝나고 영화 '해적2'의 소개가 이어졌다. 서로의 역할을 소개하며 이광수는 "한효주는 해적단 단주 해랑 역을 맡았다. 촬영하면서 느꼈는데 한효주 자체가 해적단 단주인 것 같았다. 리더십도 있고 멀리서 걸어오면 단주의 후광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한효주는 "그렇게 말하면 없던 리더십도 생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광수가 맡은 막이 역은 존재감이 없는 인물이라고 소개란에 적혀있는데 존재감이 막강하다. 영화를 끌고 나가는 주체적인 인물이다. 해적왕을 꿈꾸며 단주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막내다"라며 "탐욕스럽지만 절대 밉지 않게 잘 표현해준 것 같다. 웃을 수 있는 포인트는 막이에게서 가장 많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해적2'는 예고편에도 등장한 펭귄과 이광수의 호흡이 기대를 모았다. 그는 "결과를 보니 펭귄과 호흡이 좋게 나았더라"라며 "내가 손으로 움직여야 펭귄이 실제로 움직이는 식이었다"라고 후일담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재밌게 봤고 다음 시즌을 기다렸던 사람이다. 그런데 스토리 자체가 다른 스토리다. 처음 시나리오를 볼 때 전작과 이어지는 것이 아닌 별개의 스토리라고 봤다"라고 말했다.
한효주는 "'해적2'는 시원한 맛이 있다. '여름에 개봉해도 좋았겠다' 싶지만 코로나 시국에 답답한 마음이 쌓여있지 않나. 그 답답한 마음을 풀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바다, 파도 등 CG 작업이 굉장히 잘 됐다. 이렇게 까지 구현해낼 수 있구나 싶어서 놀랐다. (배경을) 상상하면서 연기를 했는데 결과물을 보니까 '와. 여기가 이렇게 표현이 된다고?'라고 감탄하며 봤다"라고 말했다.
두 배우는 '해적2'를 위해 액션 스쿨을 다니며 혹독한 훈련을 했다. 액션 스쿨에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한효주는 "검을 처음 잡아봤다. 보여지는게 어색하면 안 되지 않나. 연습을 굉장히 열심히 했고 검 잡는 것이 몸에 익을 수 있도록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이광수는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그것보다 더 열심히 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한효주는 "현장에서도 계속 검 돌리고 겨울에 촬영하면 몸이 굳으니까 계속 움직였다"라며 "액션을 많이 하게 되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30대 들어서 필모그래피가 그렇게 쌓였다. 미국 드라마 '트레드 스톤'을 찍었을 때 제일 처음 도전했던 액션이 엄청 재밌었다. 물론 힘들긴 하지만 잘 담겼을 때 쾌감과 희열이 있더라. 기본적으로 훈련하는 것, 액션을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광수는 "운동신경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한효주는 달리기가 정말 빠르다. 촬영하면서 진지하게 잡아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못 잡을 정도로 빠르다"라고 했다. 이에 한효주는 "100m에 15, 16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광수는 "'해적2'가 오늘 드디어 개봉을 했다. '씨네타운' 끝나자마자 예매를 하고 극장으로 향해주면 좋겠다. 극장에서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한효주는 "드디어 개봉했다. 많은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이 열정을 가지고 찍은 영화다. 많이 보러 와주시고 즐겨줬으면 좋겠다"라며 빙긋 웃었다
한편 26일 개봉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은 지난 2014년 개봉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작으로 의적단 두목 ‘무치’(강하늘 분)와 해적선의 주인 ‘해랑’(한효주 분), 해적왕 꿈나무 '막이'(이광수 분)가 사라진 왕실 보물을 찾아 떠나는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렸다.
[임서현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