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화하지 않겠다"…허경영, 투표 독려 전화 중단 선언

일부 유권자들의 비판과 불편 호소에 전화 중단 결정

↑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후보 /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전화하지 않겠습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앞으로 투표 독려 전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권자들의 비판이 거세지는 점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 후보는 오늘(24일)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 독려 전화를 갖고 하도 뭐라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내 전화를 받은 것은 행운인데 이를 누리지 않겠다고 하니 답답하지만 여론을 고려해 더는 전화를 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처럼 거대 양당에 관한 보도는 자주 나오는 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유권자들에게 나를 홍보할 기회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니 어쩔 도리가 없어 전화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반사 이익으로 여론조사에서 3위까지 올라갔다"며 "국민의 비판 여론을 고려해 전화 중단을 결정했지만, 이러한 고충은 알아줬으면 한다"고 본인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한편, 허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허파뉴스'를 통해 투표 독려 전화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그는 "전화는 우리가 직접 돌린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이 한 것이지만 국민에게 미안하다"며 "전화를 자주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허 후보는 서울 지역번호인 '02'로 시작하는 전화를 수차례에 걸쳐 무작위로 돌렸고, 이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여론이 거셌습니다. 특히 지원한 대학의 추가합격 발표를 기다리던 수험생들이 허 후보의 전화를 대학에서 걸려온 것으로 착각해 혼란이 발생하는 등의 사건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앞서 국가혁명당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허 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