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결혼,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내와의 결혼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며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오늘(24일) 이 후보는 웹자서전 40번째 에피소드 '김혜경을 만나다'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김 씨를 만났던 1991년 당시 변호사 활동으로 무척 바빴다며 "이런 피폐한 일상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8월이 가기 전 만난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이후 다섯 번의 소개팅을 하게 된 이 후보는 세 번째 소개팅에서 지금의 부인인 김 씨를 만났습니다.
이 후보는 김 씨에 대해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주일이면 교회에 나가는 사람이었다"면서 "부드럽고 따스했으며 밝고 유쾌했다.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그녀의 많은 것이 낯설었지만 낯선 그 모든 것들이 좋았다"라고 떠올렸습니다.
이어 "(김 씨를 만난) 그날부터 성남의 동료들과 단골 술집은 머리에서 싹 지워졌다. 매일 저녁 그녀를 만나러 쫓아갔다. 잠시라도 안 보면 못 견딜 지경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 (왼쪽부터)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 후보는 김 씨와의 네 번째 만남에서 청혼했습니다. 청혼 당시에 대해 그는 "김 씨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웃는 걸 보니 차인 건 아니구나 싶었다. 그만큼 그녀에게 반했다. 그리고 실은 내 인생에서 그렇게 빠진 상대는 없었다. 그럼 결혼해야지"라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김 씨는 그 후 몇 번을 더 만나도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후보는 열다섯 살부터 스물네 살까지 10년간 쓴 일기장 여섯 권을 건네고 "난 이렇게 살아온 사람이다. 내 속을 숨김없이 보여드릴 테니 같이 살만하다 생각하면 결혼하자"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이 후보의 청혼을 받아주었고 두 사람은 만나고 7개월 뒤 결혼했습니다.
다만 이 후보는 김 씨에게 청혼한 후 남은 두 번의 소개팅을 더 나갔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당시 김 씨에게 (소개팅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김 씨는 소개해준 사람들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만나라는 윤허를 내렸고, 후에 다섯 번째 소개팅에서 만난 아가씨가 괜찮았다고 까불다가 혼났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아내와 결혼한 것"이라며 "가장 행복한 순간도 아내와 편안하게 수다 떨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 2021년 11월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김 씨와 결혼해 슬하 2남을 두고 있는 이 후보는 그간 꾸준히 김 씨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6일 MBC '외전의 외전'에 출연해서는 "이 사람 없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는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김혜경)과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외에도 함께 KT 위즈 야구단 잠바를 입고 한국시리즈를 관람했으며 2017년에는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