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유럽에서 등록된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가장 많이 쓰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23일 '2021년 1~11월 업체별 유럽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발표했다. 조사는 해당 기간 내 유럽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장착된 배터리의 에너지양을 토대로 이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 3만5937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년도 동기 사용량의 2.2배다. 점유율은 약 46%로, 해당 기간 유럽에 등록된 전기차의 절반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로 움직인 셈이다.
2위는 중국 CATL이 차지했다. CATL의 직전년도 동기 사용량은 4154기가와트시였지만, 1년 새 사용량이 3.2배인 1만3242기가와트시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순위도 5위에서 2위로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사용량이 1만기가와트시를 넘은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과 CATL 두 곳뿐이다.
이어 3~5위는 삼성SDI, SK온, 파나소닉이 각각 차지했다. 작년 동기 2위였던 삼성SDI는 61.1% 성장했지만 CATL의 성장세에 밀려 한 단계 내려왔고, SK온은 82.4% 성장률을 보였지만, 순위 변동은 없다. 반면 파나소닉은 역성장해 기존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이 폭스바겐 ID.4 와 테슬라 모델3 중국산 수출물량, 스코다 ENYAQ 등의 판매 호조로 1위를 확고히 다졌고, 삼성SDI도 피아트500 과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며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 와 기아 니로 EV,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공급 물량이 늘면서 1.8 배가 넘는 고성장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럽 시장의 신흥 강자 CATL은 메르세데스 벤츠 EQA 와 BMW iX3, 테슬라 모델3 중국산 수출 물량 등의 수요 증가에 따라 2위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며 "이에 비해 파나소닉은 역성장을 나타내면서 점유율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 2021년 1~11월 업체별 유럽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자료 출처 = SNE리서치 보고서 캡처] |
SNE리서치는 NCM622의 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NCM811과 NCM622+NCA 조합이 두각을 나타내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NCM622+NCA 조합은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피아트500과 포드 쿠가 PHEV, 세아트 레온 PHEV의 물량 증가가 순위를 견인했다고 봤다.
세계 3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유럽의 연간 배터리 사용량은 2020년 기준 52.5기가와트시로 2017년부터 연평균 83.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이달 27일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유럽 지역 현지법인 투자 금액을 기존 1조1787억 원에서 1조8376억 원으로 늘려 업계는 유럽 내 배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이 현지 시장의 주요 성장 주자로 주목받았다"며 "국내 관련 업계에서는 상기 시장 흐름에 적절이 대응하기 위해 기술력 확충과 성장 전략 점검 등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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