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신과 한 판’에 출연한 박군은 자신의 인생을 키워드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젖어있는 남자’라는 키워드에 대해 박군은 “제가 눈물로 많이 적신 것 같다. 방송을 하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있는데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먹어볼 때마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난다. 조금만 더 늦게 돌아가셨어도 많은 것을 같이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던 것 같다”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두 번째 키워드인 ‘다른 남자의 여자’를 꺼낸 광희는 “박군이 장윤정을 이상형으로 여러 차례 뽑은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군은 “한 경연 프로그램에서 참가자와 심사위원의 관계로 처음 뵈었는데 처음에 프로그램에 나갔을 때 고기를 사 주신다는 말에 반했다. 모든 분들이 아시겠지만 장윤정 누님이 카리스마 있으시고 상대를 잘 이끌어주신다”라며 최근 새로운 이상형으로 ‘도경완 같은 여자’라 말해 도경완을 당황하게 했다.
마지막 키워드인 ‘눈치 논란’에서는 ‘바른 생활 사나이’ 박군의 애처로운 과거가 드러났다. 박군은 “학창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친구 집 가서 밥도 얻어먹고 얹혀살다 보니 사랑을 받으려면 눈치라도 빨라서 예쁘게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된 것 같다. 눈치 보면서 어떻게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시며 좋은 말씀을 해주시다 보니 다른 분들에게 칭찬받고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군 생활 동안 온갖 물건을 들고 다니며 동기들에게 원성을 들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가수 데뷔 전 특전사로 근무했던 박군은 “고3 때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했을 때 고민이 많았다. 군대를 일반병으로 가면 집에 어머니에게 지원을 해드릴 수 없으니 2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고민이었는데 어느 날 언양 터미널로 배달을 가보니 건물 기둥에 부사관 모집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9급 공무원에 준하는 월급을 준다는 말에 어머니께 용돈도 드리고 부모님도 모시며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하던 찰나에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박군은 “특전사에 입대한 게 가장 후회가 되는 선택이다. 어머니가 제가 15살 때 말기 암 판정을 받으셨는데 7년도 못 사신다는 진단을 받으셨는데도 저를 위해서 살아야겠다는 의지로 7년을 버티셨다. 저에게는 웃는 모습,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다 보니 엄마가 오래 못 사시는 걸 어느 순간 잊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2년만 늦게 군
박군은 이날 최종 심사를 앞두고 “외삼촌 택배도 보내 드려야 하고 어머니하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차례도 드려야 하고 저를 보고 힘을 얻는 분들에게 힘을 보내 드리기 위해 환생하고 싶다”며 세 MC를 감동시키며 환생에 성공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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