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러시아 남성, 가벼운 타박상만 입고 생명 지장 無
↑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 열차 철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잠이 든 남성 A(36) 씨의 구조 장면 / 사진 = 미러 |
영하 18도 강추위에 술에 취해 기찻길에서 잠든 남성이 달려오던 열차에 치였지만, 살아남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영국 매체 미러는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 열차 철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잠이 든 남성 A(36) 씨가 열차에 치이고도 가벼운 타박상만 입은 채 멀쩡히 살아남았다고 전했습니다.
사고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지선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야바칸으로 향하는 선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술에 취한 채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이 선로를 건너던 A씨는 그만 선로 내에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잠을 계속 자던 그는 달려오던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치였습니다. 당시 기관사는 급제동에 실패했고, 해당 남성이 당연히 사망했을 거라고 추정했습니다.
↑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 열차 철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잠이 든 남성 A(36) 씨의 구조 장면 / 사진 = 미러 |
하지만 놀랍게도 남성은 가벼운 타박상만 입은 채 살아있었습니다. 영하 18도의 날씨에 장시간 누워있었음에도 동상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남성은 기차 아래로 들어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관사와 승무원들은 남성을 객실로 옮겨 안정을 취하게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현재 A씨는 병원에서
한편 시베리아 강추위에 길에서 잠을 자고도 살아남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고르 크리보샤프킨(45)이 시베리아의 '얼음 왕국'이라 불리는 야쿠티아에서 두 달 이상 길을 잃은 후 기적적으로 구조돼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