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사 직원이 차량과 충돌해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벌써 3년 새 8명이 숨졌는데, 최정우 회장이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지난해 노동청의 특별감독으로 과태료를 받고도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포항지청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최정우 / 포스코 회장 (2021년 신년사)
-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철저히 실행하여 재해 없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그룹의 모든 업무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의 핵심가치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정우 회장의 다짐은 소용없는 일이 돼버렸습니다.
오늘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3코크스 공장에서 스팀배관 보온작업을 하던 협력사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고인은 9시 47분 코크스를 오븐으로 옮기는 차량에 부딛쳤습니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한 시간도 채 안 돼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통해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안전지킴이 등 현장관리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
- "포스코 안에 차가 이동을 하는데 가동설비거든요. 거기서 작업이 이뤄졌다는 1차적인 문제가 있고요."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만 지난 3년간 끼임 사고와 차량과의 충돌로 8명이 숨졌습니다.
대구지방노동청이 특별감독을 해도 사고는 또 일어났습니다.
노동청은 지난해 봄 법 위반사항 225건을 적발해 4억 4천만 원의 과태료를 매겼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