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미 신뢰조치를 전면 재고하겠다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재개를 시사했습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까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대미 신뢰조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올 들어 4차례 미사일 시험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1주년을 겨냥해 압박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했습니다."
북한은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2018년 4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는데,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018년 4월)
- "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할 것이다."
핵실험과 ICBM 발사를 다시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다만, 당장 모라토리엄을 중단하는 것이 아닌 '검토 지시' 단계란 점에서 행동의 변화를 줄 여지는 남겨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검토라는 표현을 볼 때 미국의 반응에 따라서 핵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서 속도와 폭을 조절하겠다는 숨은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을 확인한 가운데, 2월 광명성절, 4월 태양절 전후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구축이 쉽지 않아보인다"면서도 "임기 마지막까지 정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정부는 NSC 회의를 소집해 북한 동향을 긴장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화와 외교만이 답이라며 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