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집값이 주춤하지만, 이 와중에도 꿈틀대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유력 대선후보들이 발효하는 대규모 개발공약의 후보지들인데, 정부는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평택시의 한 주공아파트.
주변보다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던 곳이지만, 최근 몇 달 간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평택의 아파트가격은 국제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여 왔는데, 최근에는 기존 도심 지역의 아파트들도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평택 군문동 중개업소
- "지금 올라가고 있는 상태예요. 21평은 한 6,7천 정도 오르고 23평은 한 8천, 그 정도 오른 것 같아요."
여야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개발공약이 평택 부동산 시장을 꿈틀거리게 한 겁니다.
아파트값 상승폭은 전주보다 3배 이상 뛰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GTX A와 C 노선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C노선을 평택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안성시 역시 두 후보가 단선전철 신설 공약을 내놓자 아파트값 상승률이 2배 뛰었습니다.
정부는 대선 후보들의 대규모 개발공약이 어렵게 잡은 집값을 다시 불붙일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장관
-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선거과정에서의 대규모 개발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도 있어서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정부는 집값 안정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작년보다 두 배 많은 7만 가구를 올해 사전청약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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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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