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진칼은 조 회장의 모친 이 이사장이 시간 외 매매로 보통주 65만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 후 이 이사장의 지분율은 기존보다 0.97%포인트 떨어진 3.71%가 됐다.
이로써 한진칼 지분율에서 KCGI 측은 조 회장 측보다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 KCGI 지분 17.42%, 반도건설 17.02%를 합치면 34.44%다. 반면 조현민 한진 사장, 이 이사장, 델타 등을 포함한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은 32.06%다. 과거 KCGI 편에 섰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지분 2.81%까지 사실상 KCGI 측 우호 지분이라고 본다면,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KCGI 측은 반도건설, 조 전 부사장과 3자연합을 결성하고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KDB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조 회장 측으로 경영권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3자연합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도 다소 제동이 걸렸다. 다만 1200%를 넘어가던 부채 비율을 두 차례의 증자와 영업이익 개선을 통해 307%로 떨어뜨리는 등 성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3자연합은 지난해 4월 해산을 선언하며 "언제든 경영진에게 채찍을 들 것"이라고 여지를 남긴 바 있다. 당장 올해 3월이나 내년 주주총회 때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불승인 통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빅딜이 무산되면서 대우조선해양 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