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사진 출처 = 마켓컬리] |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지난 12일 직원들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올해 거래액(GMV) 목표를 3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고 전해진다.
샛별배송으로 업계 새벽배송 트렌드를 선도한 마켓컬리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로 꾸준히 성장, 지난해 거래액 2조원을 넘겼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마켓컬리는 창사 이래 연 평균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회원수 1000만 명 달성과 재구매율 75% 돌파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면서 "다만 상장을 앞두고 있어 올해 목표 관련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10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뒤 상반기 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규모 프리 IPO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기도 했다.
마켓컬리는 현재 김포, 장지, 화도, 죽전 네 개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수도권, 충청, 대구, 부산, 울산 지역에서 샛별배송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물류센터를 추가로 운영한다. IPO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국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새벽배송 경쟁이 계속해서 치열해지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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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마켓컬리의 성장성을 두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많지만 일각에서는 기업가치 4조원이 너무 부풀려졌다고 말한다"면서 "시장 포화상태에서 매출액 신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적자폭 감소가 가능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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