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남성이 등 뒤에서 갑작스레 밀치는 모습 CCTV에 포착
70대 한국계 노인이 ‘묻지마 밀치기’ 피해를 당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4일(이하 현지시간) ABC7은 미국 뉴욕에서 증오범죄로 추정되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폭행으로 인해 한국계 미국인 최 모씨(75)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는 12일 오후 1시 30분쯤 뉴욕주 뉴욕시 퀸스 대로변에서 최 씨를 밀친 후 넘어뜨렸습니다. 뒤에서 나타난 용의자는 최 씨의 등을 강력하게 밀었고, 최 씨는 그대로 넘어졌습니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모자를 쓴 흑인 남성이 등 뒤에서 최 씨를 덮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갑작스러운 괴한의 공격에 최 씨는 콘크리트 바닥에 얼굴을 찧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최 씨는 피범벅이 됐고, 구조대는 이러한 최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최 씨는 얼굴과 목을 다쳤고, 일시적 기억 상실 증상까지 보였습니다. 언론 인터뷰에 나선 최 씨는 "바닥에 정면으로 부딪쳐 정신을 잃었다. 그래서 용의자 얼굴도 모른다. 기억이 전혀 안 난다. 그냥 넘어졌고 거의 죽을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 씨는 “누가 왜 나를 공격했는지 모르겠다”라며 “그냥 길을 걷다 벌어진 일이다. (용의자는) 뭘 훔쳐 가지도 않았다. 그의 목적이 뭐였는지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적 증오범죄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줄 알았다면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 뉴욕시경(NYPD)에 의하면 작년에 뉴욕시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129건으로, 전년 28건에 비해 361% 증가했습니다. 며칠전 에는 정신병력이 있는 노숙인 전과자 마셜 사이먼(61)이 15일 뉴욕시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에서 일면식 없는 중국계 여성 미셸 고(40)를 선로로 밀쳐 살해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