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어제 실종자 1명이 발견됐지만 안타깝게도 숨졌죠.
더 늦기 전에 남은 실종자 5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실 공사가 이어졌다는 증거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혁재 기자, 오늘(15일) 구조 상황과 어제 숨진 구조자 장례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저는 지금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서 있습니다.
현재 안전을 이유로 취재진도 더는 진입을 하지 못한 상황인데요.
낙하물이 떨어지는 등 현장이 위험한 상황이지만 오전부터 구조 대원 200여명과 구조견 8마리가 붕괴된 현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주변 도로는 어느 정도 치워졌지만, 현장에는 산더미같은 잔해물 때문에 작업은 어렵고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구조대원을 대신해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구조견도 다리를 다칠 정도로 구조현장은 열악합니다.
▶ 인터뷰 : 소방관계자 / 인명 구조견 담당
- "지금 철거하는 작업 위에 가서 계속 수색하고 왔다갔다 하다가 철근에 긁힌 것 같습니다. 대부분 지금 이제 잔해물 치우고 있어가지고 철근 같은 것도 많이 나오고 상황이 좋지가 않습니다."
어제(14일) 저녁 구조됐지만 숨진 실종자의 유가족은 개별적으로 장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첫번째 구조자가 발견된 곳은 지하주차장 인근으로 붕괴 당시 31층과 34층 사이에서 창호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내일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예정돼 있어 빈소 마련에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입니다.
【 질문 2 】
사고 관련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수사당국은 어제(14일) 붕괴 아파트 현장 사무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당시 작업일지와 감리일지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 관계자 11명에 대해 출국 금지를 내리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기간이 짧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타설 작업 일지도 공개됐습니다.
건설노조가 입수한 작업 일지에 따르면 불과 6일 만에 콘크리트가 부어진 점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아래층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지 않았는데 쌓아 올리다 무너져 내렸다는 분석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사고수습본부에서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최양규, 박인학,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