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화제가 된 뉴스를 모아 전해 드리는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도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 1-1 】
알고 보니 흉악범이라니, 누가 흉악범이었다는 거죠?
【 기자 】
며칠 전 미국에서 돼지 심장을 인간에게 최초로 이식했다는 뉴스가 화제였죠.
그런데 심장을 이식받은 이 남성이 34년 전 흉악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34년 전 한 남성을 흉기로 9차례나 찔러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건데요.
피해자는 19년 동안 휠체어 생활을 하다가 지난 2007년 숨졌다고 합니다.
【 질문 1-2 】
신기술로 흉악범을 살린 꼴이 된 거네요. 현지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피해자 가족이 심장 이식 뉴스를 보고 흉악범이란 사실을 언론에 알렸는데요.
"그 심장은 자격 있는 사람에게 갔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현지 언론의 반응도 냉랭합니다.
미국은 현재 하루에만 17명이 장기를 이식받지 못해 숨지고 있습니다.
강력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범인이 생명 구제 절차를 먼저 받는다는 것은 비양심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거세자 병원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모든 환자를 배경이나 삶의 환경과 관계없이 치료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 2-1 】
만화나 영화 소재 같은 일이 실제로도 벌어지는군요.
세계인이 한 번 이상 봤다, 그러면 저도 본 영상일 텐데, 뭔가요?
【 기자 】
그 영상, 한 번 더 보실까요?
- "Baby shark, 뚜뚜루 뚜루루."
2016년 국내 업체가 제작한 동요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상이 최근 유튜브 사상 최초 100억 뷰를 돌파했습니다.
78억 전 세계 인구가 최소 한 번 이상 봐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인데요.
조회수에 따른 재생시간을 합치면 약 4만 3천 년에 달한다고 합니다.
【 질문 2-2 】
2위와 3위랑 조회수 차이가 큽니까? 이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비결이 뭔지도 궁금하네요.
【 기자 】
2위는 미국 가수 루이스 폰시의 히트곡 '데스파시토'인데, 23억 뷰 정도 차이가 나고요.
3위는 60억뷰의 동요 죠니죠니예스파파 영상입니다.
차이가 크죠.
아이들이 아무래도 좋아하는 영상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경향이 있는데요.
중독성 강한 노래와 율동이 결합했고, 스마트폰 시대에 맞는 플랫폼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1 】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이 세계를 주름잡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긴 하네요.
무지한 애정이라니, 형용 모순 같기도 합니다. 무슨 일이죠?
【 기자 】
영상부터 보시죠.
강아지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가보니, 자물쇠가굳게 잠겨 있습니다.
간식을 주자 쇠 상자 틈 사이로 백구 한 마리가 빼꼼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동물 구조 단체가 트럭 아래 조그마한 쇠 상자에 갇혀 있던 강아지를 구조했는데요.
구조 당시 이 강아지는 운동을 제대로 못 해 다리에 근육도 별로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 질문 3-2 】
그런데 무지한 애정이라고 조금 전에 설명하셨잖아요? 견주가 저것도 설마 애정이라고 설명한 건가요?
【 기자 】
네, 견주는 "너무 짖어서 집 안에서 기를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아지를 좁은 공간에 가두는 게 학대고 위험하단 사실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요.
이 때문에 견주는 동물구조단체가 강아지를 데려가자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강아지 역시 견주를 많이 좋아했다고 하는 걸 보니 때리거나 하는 학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호단체 측은 "가정에서 키울 수 없는 조건이면 사육을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 4-1 】
애정이 표현되는 방식도 중요하겠죠.
치매 노인 폭행, 이 소식은 설마 우리나라 소식인가요?
【 기자 】
네, 경북 김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CCTV 영상을 보면 센터 직원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80대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뒤흔듭니다.
할머니가 팔을 들고 저항했지만, 오히려 할머니의 손발을 잡고 내동댕이치는데요.
할머니는 우측 갈비뼈 3개가 부러졌고,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 질문 4-2 】
아니, 도대체 왜 할머니를 폭행한 건가요?
【 기자 】
센터 측에서 할머니가 난폭한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고 했는데요.
시설 직원이 할머니에게 뺨을 맞았다고 해서 처음에는 가족들이 사과까지 했다고 합니다.
정황이 이상해 경찰 신고하고 CCTV를 확인해보니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보호센터 원장과 직원 5명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 질문 5-1 】
끔찍한 일이네요.
이번에도 노인 폭행 소식이네요, 아시아계 혐오 범죄인가요?
【 기자 】
네, 이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차이나타운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후드티를 뒤집어쓴 한 남성이 앞서 걸어가던 사람을 강하게 손으로 밀칩니다.
가해자는 35세 전후 흑인 남성, 피해자는 70세 전후 아시아계 여성인데요.
현지 언론은 아시아계 혐오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 5-2 】
저 가해자는 어떻게 됐나요?
【 기자 】
네, 영상 보시죠.
노인이 쓰러진 장소에서 이 모든 과정을 목격했던 한 시민이 남성의 뒤를 따라가 주먹을 날립니다.
남성은 휘청거렸고 들고 있던 휴대전화까지 떨어뜨렸습니다.
약자를 폭행한데 대한 응징을 사건 목격자가 대신 한 셈입니다.
별도로 오클랜드 현지 경찰은 확보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가해 남성과 피해 노인의 신원을 찾고 있습니다.
【 앵커 】
어떤 형태로든 폭력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똑같이 당하는 모습을 보니, 속이 시원한 건 어쩔 수 없네요.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