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에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호주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최근 호주 기온이 60여 년 만에 사상 최고 기온인 50.7도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매체 BBC는 이날 호주 서부 온슬로 지역의 기온이 50.7도를 기록해, 1962년에 기록된 역사상 최고 기온과 맞먹는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인근 도시 마르디와 로번에서도 5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맘때 온슬로 평균 기온은 36.5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균 기온보다 약 15도 가까이 상승한 것입니다. 또 호주 기상청에서 기온을 기록해온 이래로 최고 기온이 50도를 넘긴 것은 역사상 세 번에 불과합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 상승 원인에 대해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아 뜨거운 공기가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만약 실외에 오랫동안 있어야 한다면, 햇볕을 최대한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번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호주 현지 매체 ABC뉴스에 “사무실의 온도가 너무 높아져 에어컨이 작동을 멈췄다며 “확실히 (날씨로 인한) 스트레스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 포크스 BBC방송 기상 캐스터는 온슬로와 그 인근 지역의 기온이 더 상승 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에 따라 사상 최고 기온이 경신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호주 뿐 아니라 전세계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41.1도의 폭염이 관측됐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현지 기준 역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극도의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
유럽연합(EU)도 관측 기록상 최근 7년간 지구 평균 기온이 최고조였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특히 지구 기온은 대기의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농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산업화 이후 1.1도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지 않는 한 기후 변화와 기온 상승 현상이 계속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