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시소 "아들 다마리, 저체온증으로 사망…타박상에 일부 장기 얼어 있어"
다마리 형·누나도 함께 체포·기소…학대하던 엄마 돕고 시신 처리 방법 논의한 혐의
다마리 형·누나도 함께 체포·기소…학대하던 엄마 돕고 시신 처리 방법 논의한 혐의
↑ 엄마 재니 페리 / 사진 = 연합뉴스 |
미국에서 30대 여성이 6살짜리 아들을 찬물 샤워로 체벌하다 아들이 숨지자 인근 도시 폐허촌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시카고 언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북부 도시 노스시카고 주민 재니 페리(38)는 전날 관할 레이크카운티 순회법원서 열린 첫 사전심리에서 보석금 500만 달러(약 60억 원)를 책정받고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페리는 아들 살해 및 시신 은닉,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기소 내용을 보면 페리는 지난달 30일 아들 다마리 페리(6)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벌거벗겨 욕조에 넣고 찬물 샤워기를 틀었습니다. 체벌은 다마리가 구토하다 의식을 잃을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가족 누구도 911에 도움을 청하지 않았고, 결국 다마리가 숨지자 벌거벗겨진 채로 대형 쓰레기 봉투에 넣어 유기한 뒤 지난 5일 경찰에 아동 실종 신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페리는 경찰에 "다마리가 파티에 가는 누나를 따라나섰다가 실종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페리의 진술에 의문을 품고 수사를 벌였고, 지난 8일 노스시카고로부터 100km 이상 떨어진 인디애나주 게리의 폐허촌 뒷골목에서 다마리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 노스시카고 경찰이 다마리 페리 실종 신고 접수 직후 배포한 신상 정보 / 사진 = 노스시카고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
시신을 부검한 검시소 측은 다마리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며 그의 죽음을 살인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다마리의 형과 누나도 함께 체포·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형과 누나는 다마리를 처벌하던 엄마 페리를 돕고 시신 처리 방법 등을 논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페리는 다음달 8일 다시 법정에 설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