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 중인 5곳의 건설현장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재건축 현장 붕괴로 정몽규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이사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붕괴 사고 현장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유병규 /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 "불행한 사고로 인하여 피해를 입으신 실종자 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합니다.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유 대표이사는 임직원과 구조안전 전문가 50여 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하고 실종자 수색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광주 학동 재개발 붕괴 사고 때 정몽규 회장이 직접 나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이번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화정 아이파크 현장에서는 돌멩이가 날리거나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사업승인이 난 2019년 4월 이후 최근까지 주민 민원이 324건 접수됐고, 그 중 과태료가 부과된 건 14건, 2천 200여만 원에 달합니다.
광주시는 긴급 현장대책회의를 열고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 중인 5개 단지 건설 현장에 대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광주지검과 광주지방경찰청 등은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공사 전반의 관리 부실과 비위 여부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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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