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 인증 동참한 윤석열 향해선 "청년 간담회는 못 가면서 쪼르르…"
개그맨 강성범 씨가 최근 '멸공'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을 향한 강한 비판을 남겼습니다.
↑ 사진 = 유튜브 채널 '강성범tv' 영상 캡처 |
강 씨는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 '멸공주의자 정용진 씨를 칼럼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정용진 부회장이 어려운 길을 가게 된 이유는 미안함 때문이다. 대한민국 대부분 남자들은 국방의 의무 때문에 인생에서 가장 혈기왕성한 시기에 멸공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는데 물론 본인 멸공을 위해서 군대를 가고 싶었지만 몸무게가 1kg 더 나가 못 간 것"이라며 과체중으로 군 면제를 받은 정 부회장을 조롱했습니다.
강 씨는 "근데 군대 면제받고 보니까 운동을 하면 금방 (살이) 빠지는 게 그걸 몰랐던 거다. 얼마나 원통했겠나. 그게 한이 됐던 거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그래서 이제 본인의 노력으로 큰돈도 벌고 했으니 멸공을 위해, 나라를 위해 나선거다"라고 말했습니다.
↑ 사진 = 유튜브 채널 '강성범tv' 영상 캡처 |
강 씨는 "우리 구독자분들 중에 정용진 씨가 얼마나 큰 노력으로 큰돈을 벌었나 의아해하시거나 의심하는 분들 계실 텐데, 이 분이 투자의 귀재"라며 "과감하게 주식에 투자를 했는데 4년 만에 2244억 원을 벌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소유하고 있던 광주신세계 주식 83만 3,300주를 지난해 9월 신세계에 전량 매각하며 2,294억 9천9백만 원의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강 씨는 이에 대해 "신통방통하지 않나. 이런 천재가 어디 있나. 일반 사람들은 이런 용기가 없다"며 "이건 정용진 씨 같은 천재, 능력자들이나 가능한 믿기지 않는 일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다음에 인스타그램엔 '개미들아.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어달라. 노래도 한 곡 올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군가를 개사해 '개미들아, 잘 자라', ' 개미들의 시체를 넘고 넘어' 등의 노래를 부르며 정 부회장을 조롱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럭과 가재 요리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을 써 '일베'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문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3월 전남 진도 팽목항의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방명록에 적은 글귀입니다.
↑ 사진 = 유튜브 채널 '강성범tv' 영상 캡처 |
강 씨는 '멸공' 인증 릴레이에 동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에서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지금 대선 후보도 그렇고 정치인들도 앞장서고 앞다퉈서 정용진 씨를 응원하고 있다. 먼저 윤 후보가 정용진 씨의 이마트에 가서 멸치와 콩을 샀다고 한다"며 "청년들 모인 간담회는 못 가시는 분이 재벌이 한 마디 했다고 바로 쪼르르 달려가서 인증샷까지 날리는 것은 무엇인가"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도 안타깝게 눈이 안 좋으셔서 군대에 못 갔으니까 멸공에 보탬이 못 된 것이 한이 되셨을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강 씨는 '멸공' 인증에 동참하거나 응원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이렇게 반색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들은 해방 이후에 줄곧 멸공을 외쳤으니까"
강 씨는 정 부회장이 언급하는 멸공 대상이 북한일 것이라 말하며 "거기도 자그마치 3대째 세습 중인데 멸공해야 한다. 그야말로 정용진 씨가 전문가시지 않나. 신세계 3대째 세습을 실제로 실천 중이시니까 그들의 심리 상태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제발 멸공 좀 꼭 부탁드린다"며 조롱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