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이어 오늘도 전국이 미세먼지로 덮였습니다.
미세먼지는 내일 물러가는데, 대신 오늘밤부터 비와 눈이 내리고, 강추위가 찾아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산에 올라 시내를 바라보자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잿빛 미세먼지가 오늘도 하늘을 덮은 건데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02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경기도는 114, 세종시는 140을 넘는 등 그야말로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영 / 경기 수원시 금곡동
- "아이가 답답해해서 바깥나들이 나왔는데 미세먼지가 좀 있는 거 같아요. 내일 나오려고 했는데 추워진다고 해서 나들이가 너무 힘든 거 같아요. 요즘에."
짙은 미세먼지에 수도권과 충청, 전북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서 석탄발전소나 소각장 등 공공사업장은 단축 운영에 들어가고,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이 제한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저녁부터 깨끗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내일(11일)부터는 전국의 대기질이 '보통'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대신 강추위가 찾아옵니다."
북서쪽 찬 공기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내륙ㆍ산지의 아침은 영하 10도, 그 밖의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은 영하 5도 아래까지 내려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중국 북부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해상에 강수 구름대가 발달하여 새벽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고, 눈이 그친 뒤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중부 지방과 전라, 제주 등에는 눈도 예상되는데 제주 산지와 울릉도와 독도는 5~20cm, 강원내륙·산지와 충남 서해안, 전라 서해안 등은 1~5cm 정도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