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한열 열사 모친' 故 배은심 여사 빈소 조문

향년 82세 일기로 별세…최근 급성 심근경색 치료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한열 열사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9일)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방문해 평생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고인의 넋을 기리고 추모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배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광주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향년 82세를 일기로 이날 오전 조선대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배 여사는 최근 지병이 악화돼 수술을 받은 뒤 귀가했지만 전날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 여사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의 모친으로, 아들이 민주화 투쟁을 하던 중 최루탄에 맞아 숨졌다는 것을 알고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유가족에게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한열 열사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가 9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사진 = 연합뉴스

배은심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시민사회단체의 원로들이 고문단을 맡고 오랜 인연을 이어온 우상호 국회의원이 호상을 맡았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6월항쟁 33주년인 2020년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배은심 여사에게 민주화 공로를 인정하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직접 수여한 바 있습니다.

[허유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youhahe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