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재배가 보편화되면서 딸기는 이제 겨울이 제철이죠?
그런데 요즘 마트나 시장에서 막상 사려고 하면 "왜 이렇게 비싸"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올해 딸기 생산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는데 무슨 일인지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남 논산시의 한 딸기 농장.
큼지막한 딸기가 출하를 앞두고 먹음직스럽게 익어갑니다.
하지만, 8년 째 딸기를 재배하던 농장주는 올해 만큼 딸기 농사가 어려웠던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종천 / 딸기 농장 운영
- "가을에 딸기 모종을 정식을 하고 딸기를 키워야 하는데 시들음병 탄저병이 발병이 돼 가지고…. 많은 농가들이 모종을 뽑아내는…."
딸기는 보통 모종을 9월쯤 옮겨심고 나서 11월 말부터 수확을 시작하는데, 늦가을 이상 고온에 병이 유행한 게 치명타가 됐습니다.
모종을 다시 심거나, 아예 한해 농사를 접는 농가까지 나오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딸기 도매가격은 2kg 한 상자에 4만 6천 원까지 치솟으며 평년보다 최대 70%까지 가격이 높아졌습니다.
소비자들에겐 그림의 '딸기'가 됐습니다.
500g 한 팩에 1만 3천 원, 올라도 너무 올라버린 가격에 장바구니에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소비자
- "저보다 애들 때문에 철 지나기 전에 더 먹이려고요. 가격 내리질 않네요. 애들만 먹이고 있어요."
케이크 등 생딸기를 이용하는 음식 가격도 덩달아 올랐고, 생딸기 음료를 아예 메뉴판에서 제외한 카페도 나왔습니다.
설 대목이 지나고 다음 달이 돼야 물량이 늘며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라 당분간 제철 딸기 맛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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