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도중 순직한 3명의 소방관의 합동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유가족의 오열 속에 동료 소방관들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기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고인들을 떠나보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순직 소방관들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가 동료들의 경례를 받으며 소방서로 들어옵니다.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고인들의 마지막 출근길입니다.
▶ 인터뷰 : 고 박수동 소방관 유가족
- "오빠 없이 나 어떻게 살라고. 나 두고 먼저 가버리면 어떻게…."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버지는 말없이 아들의 자리만 쓰다듬으며 눈물을 삼킵니다.
동료들과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이제는 떠나보내야 하는 시간.
▶ 인터뷰 : 동료 소방관
- "이 팀장. 정말 정말 미안해. 미안하고 좋은데 가서 살아. 나중에 보자."
경기도청장으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문재인 대통령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 인터뷰 : 채준영 / 경기 송탄소방서 동료 대표
- "그들의 모습이 나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잘 간직되고 기억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유가족을 위로하고 마지막 운구차량이 떠날 때까지 함께한 문 대통령은 재발 방지 대책을 지시했습니다.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된 고인들은 국립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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