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모델, 주머니 속 장치에 '화들짝'…5시간 가량 위치 추적 당해

애플서 제조한 '에어태그'…실시간 동선 및 집 주소 알아내
모델, 애플 향해 "이 장치가 가지고 있는 위험을 고려했느냐"

미국의 잡지 모델 브룩스 네이더(26)가 애플의 소형 위치 추적기 '에어 태그'로 스토킹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네이더는 뉴욕 트라이베카의 한 술집 앞에서 자신의 코트 주머니에 누군가가 에어태그를 몰래 넣어 놓은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네이더는 에어태그를 통해 그동안 실시간으로 위치가 추적되고 있던 것입니다.

에어태그는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위치 추적 장치로 핸드백 지갑 노트북 등 귀중품이나 반려동물에 붙여두면 무선으로 연결된 아이폰으로 위치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 장치를 다른 사람의 소지품에 몰래 붙이면 실시간 동선은 물론 집 주소까지 알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장치인 에어태그의 신호가 지속해서 감지되자 네이더의 아이폰에도 "확인되지 않은 액세서리(에어태그)가 당신과 함께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물건의 주인이 당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떴습니다.

네이더에 따르면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돼 5시간가량 위치를 추적당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네이더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술집에서 의자에 코트를 걸어놓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에 에어태그를 붙인 것 같다"며 "여러분도 늘 가방과 코트 주머니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애플을 향해 "이 장치가 가지고 있는 위험을 고려했느냐"고 비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