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9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했다. [사진 = 연합뉴스] |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찌어찌 대통령 후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는) 검찰공권력을 자기 것인 양 사유화하고 전횡을 일삼다가 야당 정치판과 언론으로부터 영웅으로 칭송됐다. 그들은 '정의와 공정'의 화신 대접을 하며 시시때때로 추켜세워줬다"며 "그도 '눈치가 없지'는 않아서인지 어떤 질문을 해도 늘 헌법정신과 법치를 강조했다. 외교도 법치에 입각하겠다고 했더니 감탄한 나머지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비꼬았다.
추 전 장관은 이수정 교수의 '어찌어찌' 발언을 인용해 "(윤 후보는) 결국 '어찌어찌 대통령 후보'였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3일 MBN '판도라'에서 윤 후보에 대해 "적당히 했으면 이렇게 안 됐을 수도 있는데 적당히 못 하다 보니까 어찌어찌 흘러와서 대통령 후보까지 된 것 같다"고 발언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김 위원장은) '연기만 해달라'고 했지만, 뒤집어보면 자신의 각본대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고, '내가 바보입니까?'라고 한 자신의 말도 무시하고 바보로 만들었다"며 "그는 '나에 대한 쿠데타'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억하심정을 내비쳤습니다. 검찰당 동지들도 그 어른이나 젊은 당 대표나 자기 정치를 하고 선거캠프 가지고 역모를 꾸미고 있으니 정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을 달아준 어른은 천공스승보다 더 귀한 본인을 해촉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국운이 다했다'고 자괴감을 표현했다. 사실은 '(국)밥집에서 대본 못 읽을 때 후보가 (운)이 다했구나'고 생각했는데 너무 줄여서 오해가 생겼다"며 "별 어른은 그다지 놀랍지도 않을 것이다. 전두환 군부 쿠데타를 도운 경험으로 볼 때, 쿠데타를 꿈꾸는 사람은 늘 주변을 경계하고 의심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개개인도 반성과 성찰을 통해 성숙한다. 자신을 낮출 수 있어야 반성의 공간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반성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한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라를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우려와 검증도 없이 정치 스승이 되려고 했는지 궁금하다"며 날을 세웠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로 선거대책 위원회를 해산한다"며 "새 선거대책본부장은 권영세 의원이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에 "'연기 발언'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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