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할 사람 없다”…부동층 14.9%
안철수, 20대 11.6%…30대 12.1%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1일) 발표됐습니다.
4자 가상대결에서 ‘내일이 투표라면 어느 대선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 34.3%, 윤 후보 28.7%로 나타났습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 격차는 5.6%포인트입니다.
뒤이어 안철수 9.0%, 심상정 4.5%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습니다. ‘4명이 아닌 다른 인물에 투표하겠다’에 응답한 비율은 2.9%, ‘투표할 사람이 없다’는 14.9%, ‘모름·무응답’은 5.7%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서울에서 33.2% 지지율로 윤 후보(26.6%)를 오차 범위 밖인 6.6%포인트 앞섰습니다. 이 후보는 ‘안방’ 격인 인천·경기에서도 35.8%를 얻어, 윤 후보(28.3%)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이 후보 31.0%, 윤 후보 26.0%를 기록했습니다. 충청권에서는 이 후보 30.2%, 윤 후보 35.5%로 집계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습니다. 강원·제주에선 이 후보 32.7%, 윤 후보 43.7%를 얻었습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이 후보(60.2%)가 윤 후보(9.7%)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텃밭’ 대구·경북에선 윤 후보(43.2%)가 이 후보(15.6%)보다 높은 지지율을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18∼29세(11.6%)와 30대(12.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다만, 보수 야권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 의제와 관련해 여론은 찬성 42.6%, 반대 46.2%로 팽팽하게 둘로 갈렸습니다.
↑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번 대선 지형 자체는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권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은 47.8%로 나타났습니다. ‘정권 교체를 막기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정권 재창출론은 37.5%입니다. ‘정권 심판론’이 ‘정권 재창출론’을 10.3%포인트 차이로 앞지른 것입니다. 지난해 신년 조사에선 정권 심판론과 정권 안정론은 각각 47.4%, 45.2%였습니다.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율 35.2%, 민주당 지지율 33.6%입니다. 지난해 신년 조사에선 민주당(38.3%)이 국민의힘(28.2%)을 앞서 있었습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