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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탄' 안철수 '단일화론' 고개…이준석 "손쉬운 승리 장담 못해"

기사입력 2022-01-01 10:14 l 최종수정 2022-01-01 10:58
“단일화 들어가는 순간 당, 곤란한 위치로”
"선대위 복귀 안해" 재차 선 그어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이슈가 급부상하는 데 대해 “단일화에 들어가는 순간 우리 당이 굉장히 곤란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비관론을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31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거의 10%대를 바라보고 있다. 단일화가 성공만 하면 도움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단일화 과정에서) 손쉬운 승리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약간의 의문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단일화는 결국 당원 투표가 아닌 여론조사를 하게 된다. 4·7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때를 돌아보면, 양자 경쟁력·적합도 측정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 지지율을 역전한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현상과 관련해서는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한 달 전, 구체적으로 1월 20일까지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후보 교체론에 대해서는 이전과 변함없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이 대표는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 교체가 거론되면 앞으로 어떤 공직선거 공천이라도 비슷한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오늘(1일) 윤 후보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 일정을 동행하는데, 윤 후보가 대화를 요청하면 응하겠냐고 묻자 “현충원 참배만 같이 한 뒤 제주와 순천으로 간다. 대화 요청에 응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아울러 ‘선대위 완전 해체 시 후보가 복귀를 제안하면 돌아올 생각이 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조건부로 결정하거나 도울 생각이 없다”며 “후보가 하는 것을 보고 조력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면 능동적으로 도울 수 있겠지만, 선대위에 복귀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선대위 전면 재구성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선거 때 선대위가 재구성되는 과정은 너무 일상적이고 당연하다”며 “우리 국민이 다시 우리 당의 우리 후보를 지지하도록 하는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뭔가 파격적인 외형적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우리 당 선대위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국민이 몇 명이나 될까. 그런데도 거꾸로 선대위에서 책임지겠다는 인사, 직을 던지겠다는 인사는

안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선대위를 향해 인재 영입이나 정책, 발화 속에 ‘세대 포위론’ 및 ‘세대결합론’을 더 이상 지속할 기반이 없어졌다며 “반문을 강조하든 아니면 보수총결집론 같이 2020년에 했다가 망했던 것을 또 하든 전략을 세워서 가시라”고 일갈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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