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 후보가 신임하던 지검장”
↑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정치권에서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거론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해당 논란을 촉발한 배후가 누구인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의 공작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사찰 논란에 대해 “수사권, 기소권을 다 갖는 검찰이 얼마나 장난을 치냐”며 두둔하다가 “요즘 이준석 대표 사건을 보더라도 뭔가 의심이 가지 않냐”고 운을 뗐습니다.
송 대표는 가세연이 이 대표 성 상납 의혹에 대해 근거자료로 제시한 진술 조사가 대전지검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수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가 ‘오히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에서 제공한 거 아니냐고 하던데’라고 묻자 송 대표는 “가세연이 하태경보고 어리석은 소리라고 지적했잖나. 우리가 왜 그렇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어 “당시 대전 지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신임하던 그때 지검장이었다”며 “그래서 원전수사도 대전지검에다 맡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행자가 ‘윤 후보 측근이 그쪽(가세연)으로 이거를 제공한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 건가’라고 묻자 송 대표는 “지금 윤핵관들이 이 대표를 죽이려고 하지 않냐”며 “그런 의심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가세연은 이날 오전 송 대표의 인천시장 재직 시절 뇌물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오후 2시 특가법(뇌물죄) 위반 혐의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송영길은 인천시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인천도시공사 유영성 사장과 공모하여, 아이카이스트 김성진에게 미단시티 토지를 저렴하게 특혜분양 해준다며 수차례에 걸쳐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런 내용이 어제 가세연 라이브쇼에서 공개되자 송영길은 유력한 참고인인 컬투쇼 정찬우에게 어젯밤 11시경 전화를 직접 걸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며 “오늘 고발장에는 송영길의 증거인멸죄 혐의도 함께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가세연은 지난 27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2013년도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며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
이에 이 대표는 “검찰 기록에 저는 언급된 일 자체가 없다는데 검찰 기록의 어디를 보고 방송하는 것”이냐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현재 이 대표는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