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수시모집 축소로 미등록 인원 감소
의약학 계열 인기…자연계열서 미등록 인원↑
↑ 서울대학교 정문/사진=연합뉴스 |
150명이 넘는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최종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어제(22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발표한 2022학년도 수시모집 1차 추가합격자는 총 2246명이었습니다.
각 대학의 수시 선발인원은 2393명, 2077명, 2493명으로 총 6963명인데, 전체 최초합격자 중 32.3%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미등록 인원으로 인한 수시 1차 추가합격자는 15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서울대 수시 모집인원은 작년 2611명에서 올해 2393명으로 8.3% 감소했으나 등록포기자는 작년 141명에서 151명으로 4.1% 증가했습니다.
연세대의 1차 추가합격자는 779명, 고려대 1차 추가합격자는 1316명입니다. 고려대의 경우 추가합격자가 1699명이었던 전년도보다 22.5% 줄었습니다. 정시 모집 확대로 인해 수시 인원 자체가 27.1% 감소한 탓으로 보입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1차 합격자 증가 추이를 두고 "서울대 추가합격자는 주로 다른 대학 의대나 치대, 약대와 중복합격한 수험생이 등록을 포기하면서 발생한다.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의대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고,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전체적으로 수시모집 인원 자체가 감소하면서 복수합격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수시모집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이 연세대와 고려대 1차 추가합격 인원이 감소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올해 약대 학부 모집이 재개돼 의약학 계열의 선발이 늘어난 바 있습니다. 의약학 계열로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추가합격도 자연스럽게 자연계열 학과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추가합격자가 나온 학과 중 응용생물화학부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일은 오는 29일입니다. 서울대는 24일 오후 8시에 2차 추가합격자를 발표하고, 고려대와 연세대는 모두 24일 오전 10시에 추가합격자를 공고합니다.
총 4차에 걸친 충원 이후에도 공석이 남는 경우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