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가 민정수석" 김진국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

【 앵커멘트 】
문재인 정부 5번째 민정수석인 김진국 수석의 아들이 취업을 위해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고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수석이 아들의 부적절한 처신을 인정한 가운데, 이르면 오늘(21일)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31살 김 모 씨는 취업을 위해 여러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냈습니다.

그런데 자기소개란에는 아버지에 대한 언급이 가득했습니다.

'성장과정'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이라고 밝힌 것을 시작으로, '학창시절' 항목에는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성격의 장단점'에는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 드리겠다"는 내용이 담겼고, '경력사항' 항목에는 "저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며, "이곳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썼습니다.

지원서에 적힌 학력도 거짓이었습니다.

김 씨는 2018년 용인대 격기지도학과 졸업이라고 적었지만, 실제론 용인대를 졸업하지 못하고 다른 대학으로 옮겼다가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해당 지원서를 모두 회수한 뒤, 다시 제대로 된 이력서를 작성해 한 IT 기업에 취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석이 아들 관련 의혹을 인정하고, 아들이 그동안 불안과 강박 증세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 수석이 이르면 오늘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김 수석이 투명하다고 확신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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