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부터 전국 모든 곳에서 사적 모임은 4인까지,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밤 9시까지로 제한됐죠.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영업 시간까지 줄어들며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 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까지만 해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붐볐던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고강도 거리두기가 시행된 첫날 저녁, 평소 주말 같은 시간보다 한산해진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홍유빈 / 서울 북아현동
- "직장인으로서 밤 9시 제한이 되면 사실 퇴근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실상 아무도 만나지 말라는 뜻인 것 같아서요."
▶ 인터뷰 : 문민선 / 전북 익산
- "갑자기 밤 9시로 바뀌어서 미리 잡았던 약속도 취소 돼가지고요. 이렇게 다시 바꾸려면 애초부터 위드 코로나를 안 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한 달 반 만에 다시 강화된 거리두기에 연말 특수를 기대한 상인들의 시름은 더 깊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고깃집 매니저
- "아무래도 밤 9시에 영업이 끝나다 보니까 매출이 제일 타격이 크고요. 직원들도 감축을 시켜야 하는데 분통 터지죠, 진짜."
정부가 어제 소상공인 320만 명에게 방역지원금 100만 원을 약속했지만, 이 상황에서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반응입니다.
다음 달 2일까지 시행되는 강화된 방역 수칙에 따르면 전국 사적 모임은 4인까지, 식당·카페의 경우 저녁 9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합니다.
종교시설 방역수칙도 대폭 강화돼 종교 행사에 접종 완료자만 참석할 경우 전체 수용인원의 70%, 미접종자가 끼면 30%까지만 참석할 수 있고, 최대 인원은 299명을 넘을 수 없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