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조사 임했다"
↑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형사 고소한 축구 선수 기성용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의혹 제기자 측과 대질 조사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가해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기성용 씨가 경찰 대질 조사를 마친 뒤 "빨리 결론 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오후 1시부터 약 6시간 동안 기성용 씨와 기 씨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A씨 사이 첫 대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양측이 만난 건 기 씨가 A씨를 고소한 지 약 9개월 만입니다.
이날 오후 7시 25분쯤 경찰서를 빠져나온 기 씨는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며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고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상대방은 제가 돈으로 매수했다는 등의 얘기를 하는데 저를 그 정도(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 봐줘서 감사하다"면서도 "제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언론을 매수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냐"고 반문했습니다.
↑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형사 고소한 축구 선수 기성용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대질 조사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A씨 측 법률 대리인은 "서로 주장이 다른 부분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며 "성폭행 행위가 있었는지를 두고 주로 얘기가 오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증거를 다 제출했고 견해와 해석이 다른 부분을 수사관이 물어보는 부분에 한해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초등학교 시절 기 씨의 축구부 후배 A씨와 B씨는 지난 2000년 선배인 모 선수 등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이에 기 씨는 지난 3월 이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고소인 조사 당시 기 씨는 "진실의 힘을 믿는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