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장작" 답변…당선 희박 에둘러 표현
↑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거대 양당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면서 '두 후보 모두 비정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정상이라고 두둔했습니다.
↑ 사진=청년의꿈 캡처 |
어제(16일)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에 '두 후보 중 단 한 명만 정상이었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자 "안철수는 정상"이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비정상인 후보는 이미 후보 교체되고도 남았을 텐데 둘 다 심각한 수준이니 누구를 교체해야 할지 국민도 혼란스러운 상태다"라며 "이 후보 보다가 저 후보 보면 저 후보가 더 심각해 보이고, 저 후보 욕하다 보니 이 후보가 더 심한 것 같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홍 의원은 안 후보를 대안으로 언급했습니다.
↑ 사진=청년의꿈 캡처 |
이어 오늘(17일) '안 후보만 정상인데 왜 국민들은 안 후보로 눈을 돌리지 않는 거냐'는 질문이 올라오자 홍 의원은 "젖은 장작"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안 후보가 여러 장점이 있으나 세 번의 대선 도전을 거치면서 국민들에게 마땅한 대안으로 인식되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단일화 등의 과정을 거치면 또 불이 붙어 유력 대선후보로서의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 사진=청년의꿈 캡처 |
앞서 홍 의원과 안 후보는 훈훈한 관계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홍 의원은 안 후보를 정치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한 누리꾼의 주장에 "좋은 사람"이라고 두둔했으며 과거에도 안 후보에 대해 "The good friend(좋은 친구)"라고 호평했습니다.
안 후보 또한 '청년의꿈'을 찾아 '왜 청년들은 홍 의원님을 좋아하고 열광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 수 배우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해당 질문에 홍 의원은 "저도 잘 모른다. 다만 진심으로 대하고 거짓말 안 하고 (청년들에) 공감하니까 그러는 것 아닐까요"라고 답했습니다.
↑ '청년의꿈' 방문을 인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청년의꿈 |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5%의 대선 후보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동일한 수치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36%, 35
해당 조사는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3%(7,445명 중 1,000명 응답)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