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시점 조언해 달라, 자신 있다”
공식석상 등판 방식에 “봉사하고 싶다”
공식석상 등판 방식에 “봉사하고 싶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이 대선 정국의 뇌관으로 자리 잡은 모양입니다. 허위경력 기재와 수상기록 부풀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식석상 등판을 앞두고 악재가 터졌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언제 등판하면 좋은지 조언해 달라, 자신 있으니까”라며 공개 행보를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3일 김 씨와 26분간 통화했다고 오늘(15일) 보도했습니다. 통화에서 김 씨는 ‘언제 대중 앞에 설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중들이) ‘쥴리’라고 오해하고 있는데 나가면 (윤석열 후보 및 국민의힘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 나가야 하는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저는 남자답다. 가식적인 거 되게 싫어한다”며 “가식적으로 남편 따라다니는 거 싫다.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저격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김혜경 씨는 이 후보의 대구·경북(TK) 일정을 동행했습니다. 또한 이 후보보다 먼저 도착해 대구·상주·경주에서 개별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김건희 씨는 “지금도 봉사를 많이 하고 있지만, 그것을 내세우고 싶지 않다”며 “후보 부인이 되어 (보여주기식 일정을 따라) 한다는 게 싫다. 보여주기보다는 실천하는 성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권에서는 김 씨의 공식석상 등장을 압박하며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대통령 영부인은 청와대와 부속실 지원 경호 등 국민 세금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공인”이라며 “철저히 공개되고 검증되어야 할 자리다. 더구나 범죄에 연루된 의혹이 다분한 분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원식 민주당 선대위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부인을 뽑는 선거는 아니지만 대통령의 부인은 외교 및 국가적으로 국민적 상징, 대표성을 갖는다. 그 자체로 공공성을 갖고 있다”며 “‘최대한 늦게, 적게 보이게 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선대위발 기사가 있다.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윤 후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