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한 연립주택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20대 남성이 70대 집주인을 폭행해 숨지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이웃 간 소음 문제를 일으켜 집주인으로부터 지적을 받았었다는 점에 주목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부천시의 3층짜리 연립주택입니다.
복도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어제(12일) 새벽 5시 45분쯤, 이곳에 세들어 살던 29살 남성이 70대 집주인 부부를 폭행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2층에 살던 남성은 집주인 부부가 사는 3층으로 올라가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갑자기 폭행을 당한 남편은 숨졌고, 머리를 다친 아내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3층에) 둘이 살았지. 사람들이 쫙 있고 경찰이 왔다갔다하고. 피가 엄청 고여 있었어."
지난여름 다른 세입자들이 2층 가해자 집 소음이 심하다며 피해를 호소하자, 집주인 부부가 찾아가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는 남성은 최근 들어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조용히 해달라'는 것은 전의 것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신질환적인 측면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법원은 범죄가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