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산에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죠.
하필 이런 시기에 가수 나훈아 씨의 대규모 콘서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내일(12일)까지 2만 4천여 명이 공연장을 찾을 거라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연 1시간 30분 전, 나훈아 콘서트장으로 향하는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마스크는 썼지만,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1미터씩 사회적 거리두기 부탁합니다."
이번 콘서트의 1회 공연 관람객 수는 4천 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콘서트 관람객
- "(백신) 3차까지 다 맞았는데, 저는 마스크도 2개 썼어요. 방역지침 잘해놨을 거고…."
▶ 인터뷰 : B 씨 / 콘서트 관람객
- "(콘서트를) 언제 또 보겠나 싶어서 (왔죠.) 주변 사람들한테 온다고 말 안 했어. 살짝 왔어."
콘서트는 내일까지 사흘 동안 하루 2차례씩, 모두 6번 열립니다.
공연 때마다 좌석이 꽉 찬다면 2만 4천여 명이 이곳을 다녀가게 됩니다.
주최 측은 방역지침 허용 기준을 지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공교롭게도 어제는 부산에서 역대 가장 많은 30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고유섭 / 부산 양정동
-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우려가 큰 상황인데, 콘서트는 좀 시기상조이지 않나…."
이번 주말부턴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콘서트가 줄줄이 이어져 방역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박인학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