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퇴임식 본 탁현민 “품위 있다”
“백성의 신뢰 없으면 나라 존립할 수 없어”
“백성의 신뢰 없으면 나라 존립할 수 없어”
↑ (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문재인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정부 임기 5개월여를 앞둔 시점에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퇴임식을 보고선 “제게는 당연히 남의 나라, 남의 퇴임식으로만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연출적으로 훌륭했고 군더더기 없는 행사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일몰 후 횃불을 밝히고 진행된 퇴임식이었다”며 “아름다웠다. 품위가 있었고 따뜻했다.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좋은 연출은 이렇게 단순하며 명료하다. 의도를 설명해야만 한다면, 이미 좋은 연출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자신에게 타 국가의 퇴임식으로만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탁 비서관이 내년 5월 문 대통령 퇴임식 및 행사 일정 구상과 관련 있어 보이는 발언입니다.
탁 비서관은 “의장대와 신청곡 연주같은 구성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메르켈 총리의 퇴임연설이었다”며 “메르켈 총리의 퇴임연설은 결국 ‘신뢰’라는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자의 논어를 인용해 “‘정치란 식(食, 식량을 충분히 갖는 것)과 병(兵, 병사를 충분히 갖는 것)과 신(信, 백성이 믿도록 하는 것) 세 가지이며, 이 셋 중에서 한 개를 부득이하게 버려야 한다면, 병을 먼저 버리고 하나를 더 버려야 한다면 식을 버린다고 했다”며 “백성의 신뢰가 없으면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탁 비서관은 공연기획연출가 출신입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 의전 방식을 놓고 ‘쇼통’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청와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